AI와 바둑, 인간다움의 상실과 미래 질문
장강명 작가의 <먼저 온 미래>는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둑계의 변화와 인간의 창의성 상실을 다룬다. 이 책은 프로 바둑기사들이 AI의 존재로 인해 느끼는 허무와 좌절감을 전달하며, 인간다움이 과연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AI에게 지배당하는 시대에 우리가 놓치는 것들은 무엇인지, 이 책은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AI와 바둑의 변천사
인공지능(AI)은 바둑의 세계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 2016년,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류의 자존심을 세웠던 순간은 그 후로 7년이 지났다. AI는 급격히 진화하면서, 이제는 바둑을 두는 모든 과정에서 인간의 지혜를 초월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바둑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 게임은 인간의 지혜와 전략이 응집된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알파고와 같은 AI는 기존의 모든 바둑 이론을 무력화시켰고, 그들은 재빠르게 정석을 넘어서는 수를 두며 바둑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AI가 만든 바둑의 신호에 의한 새로운 변화는 기존 프로기사들의 기술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AI는 정석을 따르지 않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수를 두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기사들은 AI의 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수준에 그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개인적인 창의성'은 쓰레기통에 처박히기 시작했다. 특히 알파고 제로는 인간의 데이터를 전혀 학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알파고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이는 인간의 지식이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다움의 상실과 창의성의 대체
AI의 발전은 '인간다움'이란 개념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바둑에 있어 창의성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되는 것이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간만의 창의성'으로 승리를 자신했던 점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믿음이 되었다. AI는 우주에서 스스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느꼈던 것들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을 만들고 있다.
프로기사들은 이제 AI가 제공하는 수를 단순히 외워서 경기를 둔다. 이로 인해 그들은 바둑이란 게임을 단순한 계산기처럼 대하게 되었고,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색깔을 잃어버렸다. '정석을 비틀 수 있음'에서 '정석을 따르는 것'으로의 전환은 이들로 하여금 더 이상 감성적으로 바둑을 즐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김효정 3단의 말처럼, AI와의 대결 속에서 인간다움이나 창의성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가져야 할 고유한 자산은 더욱 희미해지고 있으며, 결국 우리는 AI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
미래에 대한 질문들
장강명 작가는 AI의 비밀을 모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AI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삶에 AI를 맡겨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AI에 의존하게 되면서, 그것이 우리 삶의 모든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 AI의 발전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AI와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본연의 가치는 무시되어선 안 되며, AI가 인간의 지혜와 도덕성을 배반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질문과 비판이 필요하다.
결국, 인류가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는 항상 그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AI와 사람의 미래는 각자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 결탁이 아닌 공존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먼저 온 미래>는 AI와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창의성과 인간다움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묘사한다. 우리는 AI의 발전을 막을 수 없으나, 그와 함께하는 각자의 선택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지를 고민해야 한다.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성찰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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