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대주주 안건 부결, 소액주주 연대 성공
최근 PK밸브에서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사모펀드의 대주주가 소액주주들의 연대에 의해 주요 안건이 부결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주주는 경영의 투명성을 이유로 대표이사를 해임했으나, 소액주주들은 단결해 이를 저지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사모펀드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모펀드 대주주 안건 부결의 배경
PK밸브에서 발생한 주주총회의 주요 이슈는 사모펀드 대주주가 제시한 안건의 부결이었다. 대주주는 자신들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고 내세우며, 새로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임명을 추진했으나, 주주총회에서의 투표 결과는 반대 50.32%로 나타났다. 이는 대주주가 추진한 이사 선임이 소액주주들에 의해 저지된 것을 의미하며, 사모펀드의 경영 방침에 큰 타격을 주었다.
D주주가 40.86%의 지분을 보유한 PK밸브는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며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의 행보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특히 대주주가 전 대표이사를 해임한 이후 더욱 분노하였다. 전 대표이사가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애쓴 점을 감안했을 때, 대주주의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고 여긴 것이다.
결국, 대주주 측은 다른 주주들의 반발로 인해 자신이 제시한 안건이 통과되지 않자, 암암리에 다시 주주총회를 열기 위한 방안으로 유상증자 및 제3자 배정을 통한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소액주주와 노동자들로 구성된 연합의 더욱 강한 반발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소액주주 연대 성공의 의미
이번 사건은 소액주주들이 과거와는 달리 단결하여 대주주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저지한 중요한 사례로 찬사를 받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대주주의 안건을 저지한 소액주주들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연대했으며, 이는 비단 PK밸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의 소액주주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2대 주주인 윤씨 일가와 노동자들 및 직원들이 결속하여 50% 이상의 투표권을 확보하도록 도와주었다. 이들은 대주주의 안건에 반대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냈고,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힘을 입증할 수 있었다. 김재영 지회장은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단결해서 대주주를 능가하는 힘을 발휘했다"며 이 연대의 성공을 강조했다.
소액주주들의 진정한 힘은 그들이 의사결정 구조에 적극 참여하고 경영에 대한 책무를 요구할 수 있을 때 실현된다. 현재 PK밸브 상황처럼, 대주주의 일방적인 결정에 저항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소액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것은 이러한 단결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모펀드의 경영권 장악 시도 중단 촉구
사모펀드는 최근 주주총회 결과에 불만을 품고 유상증자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경영권 장악을 노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과 소액주주들은 경영권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는 강력한 입장 표명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회장은 "유상증자 발행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PK밸브 사건은 사모펀드의 경영권 장악 시도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액주주와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결속할 필요성을 일깨운다. 앞으로 경영권 장악을 포함한 다양한 경영 이슈에서 소액주주와 노동자들이 힘을 합치는 사례가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결국, 소액주주와 노동자들이 단결해 단순히 숫자상의 주주로서 자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자기 권리를 주장하면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일방적인 결정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그 연대의 힘은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크다.
